확연히 유럽의 여느 건축양식들과는 달라 보이는 알카사르 궁전.
수많은 유럽식 아름다운 건축물들 중에서 이질적인 모습으로 존재하는 이 건축물은 확실히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알카사르[Real alcazar de sevilla]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방은 오랫동안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해 왔다. 이슬람의 무어족이 8세기에 스페인을 침입한 후, 300년이 넘도록 이 지역에서 주도권을 유지했다. 1248년 스페인은 세비야를 되찾았지만 이슬람 세력의 오랜 지배는 안달루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이런 연유로 로마네스크 건축과 고딕 건축이 이슬람풍과 섞여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에스파냐 고유의 기독교 건축 양식이 만들어졌는데 이 건축양식을 '무데하르'라고 한다. 세비야의 알카사르('궁전'을 뜻하는 아랍어 단어에서 온 이름)는 기독교와 이슬람 양식의 이러한 퓨전을 보여 주는 완벽한 예이다.
현장발권에 많은 줄이 형성된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 알카사르 입장권 또한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해 두었다.
(알카사르입장권+오디오가이드 17.5유로)-오후 3시 입장!
이번엔 한국어가이드까지 포함되어 있어 야무지게 관람해 볼 작정이다.
사자문양 타일이 떡하니 박힌 붉은색 사자의 문을 통해 입장한다.
입장 후엔 사자의 안뜰을 통해 궁전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나는 또 한국어 가이드 오디오를 받는 것에 몰두되어 사자의 안뜰 사진 한 장을 찍지 않았다.
아주 지금 그 순간에 충실한 스타일~ㅋ
들어가자마자 천장샷? ㅋ 참 맥락 없는 사진촬영이군.. 할 수 있지만 오디오 가이드가 말하길, 이곳은 알카사르에서 가장 오래된 방으로, 이슬람 양식의 정교하고 세밀한 나무로 된 천장이 특징이라고 했다.
천장만 냅다 찍은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천장과 바닥 사진밖에 없지만 이곳은 정의의 방이라는 곳이다.^^;
특이하게 방 한가운데 석고의 안뜰로 연결된 작은 분수가 있다.
정의의 방에서 연결된 석고의 안뜰, 기둥과 쓩쓩 뚫린 석고벽면장식이 아름답다.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발길 닿는 데로 이동하여 동선이 엉망이다.^^;
계약의 집, 제독의 방을 지나~ 항해자의 성모마리아 그림이 있는 마리아의 예배당을 관람.
돈 페드로 궁전의 소녀의 안뜰로 왔다.
중정타입의 정원은 뻥 뚫린 하늘로부터 빛이 쏟아져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화사함으로 가득했다.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 이슬람 양식의 정원
돈 페드로 왕궁 중앙에 위치하여 내부의 주요 공간들로 모두 통한다.
무데하르 양식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알카사르의 주요 관광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
대사의 방이다. 화려한 황금빛 반구형 돔이 인상적이었다.
어느 곳 하나 문양이 빠진 데 없이 화려한 벽면과 말발굽형태의 독특한 공작새의 아치가 있는 대사의 방.
대사들이 왕을 알현하던 메인 홀로 세비야 알카사르 왕궁에서 가장 화려하게 꾸며진 곳이다.
돈 페드로 왕궁의 사적공간으로 연결되는 인형의 안뜰, 작고 아담한 중정으로 현재 밝은 햇살을 보내주는 천창은 19세기에 증축되었다고 한다.
왕자의 방, 이사벨 여왕이 후안 왕자를 출산한 곳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나는 알카사르 왕궁에서 천장에 큰 감동을 한 듯.. 천장사진이 너무 많다.ㅋ
고대 암포라 유적의 전시인가? 암포라는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의 몸통이 불룩 나온 긴 항아리를 말한다.
고딕궁전의 예배당, 고딕궁전은 13세기 후반 알폰소 10세가 이슬람 세력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여 건설하였다고 한다.
대충 궁전내부관람은 마쳤는데.. 이제 외부정원만 보면 되는데.. 비가 와서인지 외부 정원은 통제된 곳이 많다.ㅠㅠ
알카사르 외부정원중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머큐리 연못, 연못 한가운데 머큐리 동상이 있다. (머큐리는 그리스 신화의 헤르메스)
알카사르 궁전은 날씨 좋은 날에 관람하는 게 좋다.
어딘들 안 그럴까.. 누가 그걸 모르냐고..ㅜ 촉박한 일정의 부지런한 여행객은 날씨가 좋던 나쁘던 그날 예약한 시간에 관람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ㅠ
그래 늘 그러듯이 다음에 또 오자~며 스스로를 달래 본다.ㅋ
아무도 없는 고딕궁전 언저리에서 야속한 하늘을 바라보며 설정 셀카 한방! 찰칵!
고딕궁전 내부에서 비 내리는 정원을 감상 중인 나와 같은 일정의 여행객들..
알카사르 궁전관람을 마치고 나올 때가 되니 슬슬 비가 그친다.^^;
처음 입장할 때 놓쳤던 사자의 안뜰로~
이곳은 사냥의 안뜰, 전면에 보이는 이슬람 양식의 건물이 돈 페드로궁, 오른편이 교역의 집이다.
비가 그치니 기부니가 좋았다.
나가기가 아쉬워 사자의 안뜰에서 계속 사진 찍으며 질척대기..^^;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돌아온 알카사르 입구 사자의 문
비가 그친 후 햇살 가득한 세비야 거리
비 갠 후 짠 하고 나타난 풍경은 언제나 반짝반짝 빛난다.
오전에 관람했던 세비야 대성당도 반짝반짝
나도 반짝반짝 ㅋㅋ
승리의 광장 앞에 세비야 대주교가 거주하는 궁전도
성모 마리아 기념비도^^
동맹의 광장(Square Alliance)에 평화로워 보이는 분수대
그리고 감성 돋는 세비야 골목 간판까지~^^
이것으로 이번 일정은 끝~ 새록새록 다시 여행하는 기분이 드는구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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