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세비아에서 플라멩코를 관람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한인민박에서 같은 방에 묵은 룸메들이 간다고 하길래~^^; 함께 묻어서 가기로 해버렸다.ㅋ
지금도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그때 우리가 묵은 숙소는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한인민박이었고 세비야의 플라멩코 공연 예약을 대행을 해주고 있었다.
우리는 저녁 타임으로 예약을 요청했고 세비야대성당과 알카사르 관람을 마친 그날 저녁 플라멩코 공연을 보러갔다.
여기서 잠깐!
플라멩코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자
플라멩코는 15세기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 정착한 집시(gypsy)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음악과 춤이다. 오랫동안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니며 방랑생활을 하던 집시들은 안달루시아 지방에 모여 살면서 자신들의 슬픈 처지를 노래와 춤 으로 표현하게 되었다. 겉으로 화려하고 정열적인 플라멩코이지만 당시 소외와 박해를 당하던 집시들의 슬픔과 한이서려있기도 하다.
플라멩코를 이루고 있는 것은 바일레(춤), 칸테(노래), 토케(기타) 이고 플라멩코 예술가들을 각각 바일라오르, 칸타오르, 토카오르라 부른다.
빠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리듬 속에서 현란한 기교를 선보이는 토카오르의 기타 연주, 원색의 화려한 주름치마를 입고 격렬한 발놀림과 몸짓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바일라오르의 춤, 그리고 거칠고 깊은 목소리로 영혼을 뒤흔드는 칸타오르의 노래.
스페인 남부의 따가운 햇살 아래 마지막 발길을 내디뎠던 집시들의 피 끓는 한이 담긴 플라멩코(flamenco)는 지구 상에서 가장 강렬한 개성을 지닌 전통 예술이다.
세비야는 플라멩코의 본고장이다. 세비야의 마에스트란사 공연장에서는 2년마다 플라멩코 예술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고 오늘날 세비야의 작은 바에서부터 대형 오페라극장까지 도시 전역에서 플라멩코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하는 그순간에 몰두해서인지 공연장에 도착하기까지 사진 한장이 또 없다.^^;
그리고 공연시작전에 사진과 비디오 촬영을 금지한다는 안내가 있었기에 더더욱 카메라 비슷한 것조차 꺼내들지 않았다.
나는야 차칸어른이..^^
아래 사진은 공연말미에 포토타임으로 제공된 시간에 촬영한 것들이다.
사실 처음부터 보려고 계획한 것도 아니었고.. 플라멩코 공연에 크게 기대가 없었다.
이왕 플라멩코의 고장에 왔으니 생소한 문화를 한번 체험해보자는 단순한 마음으로 관람을 했다.
언어가 다르니 내용을 알리도 없는 노랫말과 표현들.. 그저 신기해하며 관람하던 중 나도 모르게 어느순간부터 가슴이 쿵쾅쿵쾅 대기 시작했다.
바일라오르의 열정적인 춤사위와 몸짓이 충격이었을까.. 칸타오르, 토카오르의 구슬프고 아름다운 연주와 노래에 빠진 때문일까.. 공연이 끝나고도 나의 심장은 한동안 멈추지 않고 요동쳤다.
이것은 필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음이다.
그동안 소심한 마음으로 모르고 지나쳐버렸을 경험과 체험들이 새삼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앞으로 뭐든 하고 봐야겠다는 긍정의 다짐!!
이상 세비야 플라멩코 공연관람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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