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대성당 관람을 마치고 나자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는 비.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던가.. 톨레도에서도 비가 와서 정신없이 밥집을 찾아 들어갔던 경험이 있는데 세비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되었다.
나름 세비야에서 들를 맛집도 찾아두었는데.. 웨이팅도 많다는 그곳을 비오는 날 혼자 가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비가와서 웨이팅이 없을 수 도 있으니 근처에 까지 가보기로 마음을 먹고 구글링을 하며 [라 부르닐다]라는 타파스 맛집을 찾아갔다.
어렵지 않게 라 부르닐다를 찾았고 정말로 비가 와서인지 밖에서 웨이팅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잠시 입장을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저쪽 골목끝에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젊은 아가씨 두명이 내쪽으로 다가온다.
한국인은 한국인을 한번에 알아볼 수 있다.^^
나에게 라 브르닐다에서 식사를 할 계획이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자 나에게 합석을 제안한다.
혼자들어가기 뻘쭘햇던 나에겐 너무나 반가운 제안이었고 나는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일단 가게안으로 들어가니 내부는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우리가 앉을 자리는 있었고, 그곳의 정보를 완벽 마스터한 일행덕분에 주문 또한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었다.^^
원래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낯선 사람과 밥을 먹기보단 차라리 혼자 먹는 편을 선택하는데.. 외국에서 만나는 한국사람은 전혀 낯선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우린 동포니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무슨이야기를 하면서 밥을 먹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메뉴 이야기를 하며 그 순간을 즐겼던 것 같다.
라부르닐다는 타파스 맛집이고 사실 혼자가서 이것저것 메뉴를 모두 맛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와 동행한 똑똑한 아가씨들이 이점을 고려해서 나에게 합석을 제안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고마운 동포처자들 덕분에 라부르닐다에서 맛있는 타파스를 맛볼 수 있었다.^^
동포처자들과 헤어지고, 근처 스타벅스에 들어가 라떼 한잔하며~ 다음일정인 알카사르 왕궁 입장시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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