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설경명소]눈꽃 피는 1100고지

어제 제주에 첫눈이 왔습니다. 제주시에서는 첫눈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 진눈깨비가 내려 첫눈이다~하고 기쁨을 느끼기에도 아리송했는데, 1100고지에는 많은 눈이 와서 눈꽃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입니다.

 

그리하여 작년 겨울 다녀온 1100 고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주에 살지만 솔직히 저도 눈꽃을 보는 것이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해마다 겨울이되면 뉴스에서 한라산에 눈꽃이 피고 어쩌고, 1100 고지에 설경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뉴스들 많이 들어보셨죠? 저도 뉴스로 엄청 보았습니다.^^;

 

제주에 살게 되면 자주 보는 광경인 줄 알았지만.. 다 산에 올라가야 보이는 것들입니다. 그것도 눈이 오는 추운 겨울에 말이죠.. 1100 고지는 아주 고지대입니다. 1100 고지라고요.. 눈이 많이 내리면 통제되는 도로가 많아지니, 1100도로도 당연히 통제될 거라 생각하고 눈꽃 구경은 엄두도 못 내 본 안전제일주의자였답니다.^^

 

뭐 눈길이 많이 위험하기도 하고... 그리고 중요한 건 저는 장롱면허인지라.... 운전을 하지 못한답니다.^^;;그래도 눈꽃을 즐기는 사람들은 다 즐기더라고요.ㅎㅎ 심지어 1100 고지까지 버스도 갑니다.

 

그리고 다녀와서 느낀바이지만 별로 춥지도 위험하지도 않더라고요..^^;;그래서 용기 있고 도전하는 자만이 설경도 보고 눈꽃도 보고 하는 건가 봅니다.^^ 

 

 

어때요? 너무 멋지지 않나요?? 저는 정말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절경을 지척에 두고도 여태까지 몰랐다는 것이... 나는 너무나 억울하여 눈물이..ㅎㅎ 오버인가요??  근데 정말 아름답습니다.

 

아마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 그럴지도 모릅니다. 저는 따뜻한 동남쪽 해안에 위치한 겨울마저 따뜻한(?) 울산 태생인지라 여지껏 눈구경 한번 제대로 못하고 살아왔답니다.

 

1100 도로를 타고 한라산국립공원에 근접하는 순간부터 도로가에 펼쳐진 장관에 연신 탄성을 질러댔습니다. 그때의 감동이 다시 되살아나는군요..^^

 

 

자 이런 배경 놓칠 수 없죠?? ^^ 이번 나들이를 주선한 친구가 너무 고맙네요.. 지금 생각해 보니 더더욱. 우리는 자주 제주 나들이를 다니는 나들이 메이트라고나 할까요? 난 참 복도 많습니다. 제주에 관한 정보는 모두 꿰고 있는 그녀 덕분에 참 많은 곳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눈으로 덮여있지만 1100 고지 습지입니다. 2009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다고 합니다. 습지 가장자리로 나무 데크를 둘러 습지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멸종위기 종 및 희귀 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하니 운이 좋으면 만날 볼 수 도 있겠습니다.

 

 

눈이 온 바로 다음날이라 그런지 가시거리도 좋고 하늘에 구름도 예술입니다.

 

 

응달인 곳의 데크에 눈이 녹아 빙판이 되어 있었어요.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뒤뚱대며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눈길은 언제나 조심 또 조심.

 

 

 

눈꽃이 정말 아름다워요.. 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올해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차를 타고 1100 고지로 올라가다 몇 번이나 멈춰 선 줄 모릅니다. 우리뿐 아니라 그곳을 지나는 모든 많은 이들이 이쁜 사진 사진을 남기려 셔터를 눌러 댑니다.

 

 

제주힐링코스-제주겨울여행 추천코스 1100 고지 추천합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되돌아오는 길의 사진입니다. 위에 언급한 말처럼 어떤 일이든 생각만 하기보다는 행동으로 움직여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춥다고 너무 웅크리고 있지만 말아야겠어요~뭐든 도전하는 마음으로 파이팅!!.^^ 

 

올해도 다시 1100 고지 눈꽃 설경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포스팅 마무리합니다.

 

추가정보 : 버스로 1100고지 가는 법

제주버스터미널에서 240번 버스를 탄다.(서귀포출발 시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출발)

그리고 1100 고지휴게소에서 하차한다.

 

무지 간단합니다.^^ 저도 이번엔 버스로 한번 도전을 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