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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7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여행:에피소드 하나-아제르바이잔 비상착륙(터키항공)

by 하이쑥 2019. 5. 6.

드디어 다가온 

우리의 7박 9일의 크로아티아 여행 시작일.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제주!!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가기 전,

우리는 우선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가야 합니다.


안전한 출발을 위해 우리는

하루 먼저 서울에 도착해 혹시 모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합니다.

(태풍이라도 불면 제주도를 나올수도 없으니까요..^^;

이렇게 까지 철저히 대비했는데.....^^;)


제주 촌 아녀자들(^^;)의 서울나들이도 나쁘지 않았어요~

서울의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을 하며

맛난것도 먹고 서울구경도 하고 

못 다한 여행용품도 마련했지요~



지방에 있으면 맛보기 어려운 핫한 서울음식들도 맛보고~^^




공항으로 떠나기전엔 봄보신을 하자며 

삼계탕도 한뚝배기~합니다.^^


어느덧 공항으로 가야 할 시간.

기쁜마음으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인천국제공항 제1청사.


우리의 출발시간은 자정에 가까운 밤 11시 45분.



너무 늦은 시간이라 

면세점도 다들 문을 닫고 

딱히 할 것이 없드라구요~

그냥 수다떨며 기다림..



 긴 비행시간을 생각해 

미리 세수도 하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 입었어요~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공항 설정샷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봅니다.^^



드디어 시작된 탑승시간.

두근두근~

이제 정말 크로아티아로 가는군하~^^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터키항공을 이용했는데요~

한국 승무원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한국어를 잘하는 남자 승무원이 계시더라구요..^^


좌석에 착석하니 이내 비행기가 이륙합니다.~두근두근


비행기가 이륙하고 얼마나 되었을까요?

늘 그렇듯 기내식 사육이 시작됩니다. ^^;


첫번째 기내식, 비빔밥이예요~^^



사실 별로 배도 안고픈데 다먹게 되더라구요..ㅎㅎ


식사 후엔 영화를 보며 시간을 때웁니다~

다행히 보고 싶었던 영화도 몇 편 있어서

재미나게 관람했네요~^^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갑자기 객실 내 승무원들의 움직임들이

수상합니다.


뭔가 계속 왔다 갔다 알 수 없는 표정들.

뭔 일 있나?......


걱정이 되려 던 순간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순전히 영어로만..

승객은 대부분 한국인인데 말이죠..^^;

가만히 들어보니 emergency라는 단어가 꽃힙니다. 

그리고 비행기를 착륙시켜야한다고...


헐~~~~홧?!


이게 뭔 일?


우리 앞자리 여행사 가이드인 듯한 분의

설명을 귀동양으로 들어보니..


객실 내 위급한 응급 환자 발생으로 

아제르바이잔이라는 나라의 수도 

바쿠에 비상 착륙 한다고 합니다.


오~마이~갓~~~~~~~


그러고보니 아까 인천공항에서 

휠체어에 탄 터키인을 본 것이 생각났어요..

굉장히 아파 보이긴 하던데.. 

그런 아픈 몸으로 장거리 비행이라뇨..ㅠㅠ


사람이 아픈 상황이라 

모두들 불평불만 하나 없이 

조용히 상황을 지켜봅니다.


결국 우리는 아제르바이잔이라는 나라에 

비상 착륙했고 환자가 내리고 난 후에도

무슨 절차가 그리 복잡한지 

2시간 30분이나 더 기내에서 기다린 후 

아제르바이잔을 떠날 수 있었어요..ㅠㅠ



아제르바이잔 바쿠 공항-비행기 내부에서 무한 대기중..



다시 터키 이스탄불로 향하는 비행기.

 이륙하는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 모습.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수도라기엔 비교적 한적한 모습입니다.



첨부터 꼬여버린 일정.

이스탄불에 도착한 우리는 

연결항공편을 놓치고..ㅠㅠ 


터키 항공에서 마련해준 

다음 연결 항공편을 기다립니다. 


무려 6시간이나..ㅠㅠ


이런 건 천재지변 급이죠..

누구에게 잘 잘못을 따질 수도 없는..ㅠ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기로 하고 

긍정 파워 발사~^^



이 천재지변의 위로의 일환으로 

터키항공에서 1회 식사권을 제공해 주었는데요..


엄청 긴 줄을 서서 받은 식사권으로 

우리가 먹은 음식은 버거킹입이다..^^;


같은 항공기를 탄 승객들 사이에서 

이런 경우 항공사 측에서 

긴 시간 대기해야하는 승객들에게 

무료로 이용가능한 호텔을 제공해준다더라, 

터키항공사라운지을 이용하게 해준다더라 

말들이 많았지만..


우리가 제공받은건 1회 식사권 뿐! ^^;

말이 안통하니 딱히 물어볼 방법도 없드라구요..^^;



버거킹에서 기다리는 승객들..

몇군데 더 선택지가 있었는데 

다들 버거킹으로 오셨드라구요..^^;

모두 한마음입니다..^^



우리는 그래도 해밀이 터키식을 선택했어요~

맛은 그냥 그랬다는 슬픈 이야기..^^;

버거킹이 쵝오~^^



6시간은 참 긴 시간이었어요..

제대로 씻지도 못한 몰골로 

이방인 틈에 껴 있으려니 

더 초췌해 보이고..

자신감 급감!!



그런 우리에게 다가와 사진요청을 한 친구가 있었으니~^^

귀여운 터키어린이 입니다. 귀여웡~^^



우리나라처럼 인터넷 사용하기 좋은 나라가 없죠~

터키 이스탄불공항은 무료 와이파이가 없더라구요..ㅜㅜ

그래서 스타벅스에도 가고~

아이스크림집에도 가고~

이곳 저곳 전전하며 

시간을 때웁니다.^^;



어찌저찌 6시간이라는 긴 대기시간을 견디고 

다시 크로아티아행 비행기를 타러 갈 시간.



다시 힘을 내어 여행을 즐기자며 퐈이팅을 외쳐봅니다.

(마음속으로~^^;)

힘차게 이동중~^^



우리를 자그레브까지 실어다 줄 비행기.


그리하여 우리는 저녁이 다 되어서야 자그레브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우리의 계획은 오전에 자그레브에 도착하여 풀타임으로 

자그레브를 둘러보는 것이 었는데 말이죠..ㅠㅠ


ㅎㅎ 뭐 괜찮아요우~

무사히 잘 도착했으면 된거죠~

아직 우리에겐 많은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요~^^



근데 자그레브 공항 정말 깨끗합니다~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ㅎㅎ

그리고 이번 여행에 에피소드가 참 많았는데요..

위에 사진 속 어머니. 

저와 같은 비행기를 타셨는데요..

공교롭게도 저와 꼭 같은 이름이셨어요.^^;

정말 신기한게~

같은 이름에 같은 여행지~

같은 비행기~ 

같은 일정~

정말 신기하지요~

ㅎㅎ


그냥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이스탄불 공항에서

대체 비행편 티켓을 받을 때 알게 되었지요.

참으로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깨끗한 자그레브 공항에

초췌한 몰골의 우리들..^^;



그 몰골로 공항으로 픽업나오신 기사님을 만났어요.~^^

우리가 묵을 게스트하우스를 통해 공항픽업을 미리 요청해 두었었답니다.


이스탄불에서 대기하는 동안 

꼬여버린 일정을 잘 정리해준 해밀 덕분에 

공항으로 픽업 나온 분과도

문제 없이 잘 만날 수 있었답니다.


그리하여 

시작이 그리 순탄하진 못했던

우리의 크로아티아 여행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내일부턴 신나는 크로아티아 여행이 시작 될 꺼니까~

다시 힘을 내 봅니다. 아자~

^^



다음 포스팅에서는

우리의 크로아티아 첫 여행지이자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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