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한 몬세라트를 떠나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SANT JORDI CA LA KATY라는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예약된 자리로 안내받고 주문을 한다. 하지만 주문과정이 전혀 생각이 안난다. ^^;
사라져버린 주문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차례차례 음식이 나왔다. ^^;
이때 정말 정신이 많이 없었나 보다..^^; 에피타이저 사진만 있고.. 또 다른 음식 사진이 없다.
메인디쉬 사진을 안 찍은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가물가물..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리 인상적인 식사는 아니었던 것 같다. ^^;
그래도 디저트는 확실히 기억이 난다. 스페인 전통 디저트인 꿀과 치즈의 조화 "멜 아이 마토"와 "크레마 카탈라나" 어째서 2가지 다 맛보았을까.. 아마도 옆사람과 같이 먹었겠지?..^^;
이렇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조금 더 차를 타고 이동한 후에 우리는 파레스 발타(Parés Baltà)라는 와이너리에 도착했다.
파레스 발타는 가족구성으로 운영되는 부티크 와이너리이다. 5대 째 이어오는 전통있는 와이너리로 100% 유기농와인을 자랑한다고 한다.
파레스 발타의 포도나무밭. 포도나무가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깜짝 놀랐다.
아직 포도나무는 휴식 중.. 이때가 4월 중순경이었으니 아직 잎이 나오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하나 보다.
파레스 발타의 포도는 꿀벌의 수정과 일 년에 2번 양들이 직접 찾아와 거름을 주고 가는 완벽한 친환경 재배라고 한다.
1차적으로 와인을 숙성시키는 오크통이다. 파레스 발타는 유럽 여러 곳에서 오크통을 수입하는데 그중에서도 프랑스산 오크통이 특유의 향이 있어 인기가 좋다고 한다.
지하 12m 동굴 저장고. 뭔가 으스스하고 괴기스러움이 느껴지지만 파레스 발타가 자랑하는 전통 있는 동굴형 와인 저장고이다.
케이브형 지하 저장고는 1년 내내 비슷한 습도와 13~14도 온도를 유지하여 와인의 맛을 깊어지게 한다고 한다. 저장고의 천장에 낀 곰팡이와 거미줄은 이런 이유로 일부러 제거하지 않는다고..
오크통에서 1차 와인 숙성을 마치면 유리병에 옮겨 이곳에서 2차 숙성에 들어간다. 2차 숙성의 최소기간은 정해져 있지만 최대치는 없다고 한다. 말인즉슨 오래 저장할수록 와인 맛은 깊어지고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값어치 있는 와인이 된다는 것.
드디어 와인 시음시간. 사실 와인맛을 잘 모른다. ^^; 달달한 걸 좋아하는 와인알못!
와이너리에서 준비한 4가지 와인을 시음하고 테이스팅 체크 리스트에 맛과 향에 대해 체크. 요렇게 체크해 두고 나중에 나갈 때 와인을 구매하는 것 같다. 같이 동행한 분들이 진지하게 시음 중.
와인 빛깔이 너무나 곱다. 향도 너무 좋고, 와인을 몰라도 고급 와인이라는 느낌이 절로 들었다. 그래도 나는 따로 와인을 구매하지는 않았다. 돌아올 때 짐가방이 무거워지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1인이라..^^;
이렇게 와인 시음까지 모두 마치고 이날의 몬세라트 와이너리 투어일정이 모두 끝이 났다.
숙소로 돌아왔는데도 아직 해가 지지 않는다. 유럽의 낮은 무척이나 길다. 조금 피곤했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스페인여행이 아까워 바르셀로나 시내를 산책하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첫날 몬주익분수쇼를 보았던 카를레스 부이가스 광장을 지나 에스파냐 광장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아레나몰이 있다. 위의 사진에 둥근 모양의 건물이 아레나몰이다.
예전에는 투우 경기장이었는데 지금은 현대적인 쇼핑몰로 탈바꿈하였다고 한다.
사실 큰 기대 없이 올라간 아레나몰에서 이렇게 멋진 전망을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에스파냐 광장과 카를레스 부이가스 광장, 카탈루냐 미술관까지 훤히 보이고 주변의 건축물과 조형물까지 한데 어우러져 완벽한 그림을 만들고 있다.
아레나몰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슬슬 해가 저물어간다. 타지에서는 해 떨어지기 전에 집에 가야지.. ^^; 서둘러 숙소로 발걸음을 옮긴다.
카를레스 부이가스 광장 앞으로도 하나둘 가로등이 켜지고..
몬주익 분수쇼를 했던 곳이 이런 모습이었군.. 밝을 때 보니 또 새롭다. ^^
해가 지고 나니 또 다른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에스파냐 광장.
이렇게 몬세라트 와이너리 투어가 있는 하루가 마무리되었다. 그러고 보니 정말 알찬 하루였다.^^
이제 정말 스페인여행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바르셀로나 마지막 날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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