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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8 스페인

[나혼자 스페인여행] 고딕지구 바르셀로나 대성당 관람기

by 하이쑥 2023. 12. 24.

운좋게 카탈루냐의 문화유산 인간탑쌓기를 구경하고 예정대로 바르셀로나 대성당으로 향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관람한 후라 바르셀로나 대성당에 대한 기대는 크게 없었다. 외부만 구경해도 좋고~그냥 바르셀로나 거리를 어슬렁 거리고 싶었다.

 

 

날씨가 너무 좋다. 별 기대없이 찾아간 바르셀로나 대성당은 너무 웅장했고, 푸른 하늘도, 초록 나무도 성당앞에서 죽치는 사람들도 모두 평화로워 보였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은 카탈루냐 지역 특유의 화려한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고딕지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유럽의 성당 건축은 그 웅장함과 화려함이 말도 안된다. 동양인이라서 느끼는 이국적인 아름다움도 있겠지만 말이다.

 

 

섬세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성당의 규모와 디테일이 놀라울 따름이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때는 내부관람이 무료였던지.. 앞선 사람을 따라 성당내부로 자연스럽게 들어갔던 것 같다.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성당내에 있는 아름다운 나무가 우거진 정원이였다.

 

 

시원시원한 종려나무가 높이 솟아있어 처음에는 이곳이 성당내부인지, 다른 정원으로 나온것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긴 회랑을 지나면서 보이는 광경은 경이로움 그 자체!

 

 

멋진 사진~ㅋ 내가 찍고 멋있다고 하기 좀 그렇지만..^^; 성당의 첨답과 종려나무가 마치 그림처럼 멋지다.

 

 

회랑옆 정원엔 아름답고 고풍스런 분수대가 있고

 

 

놀랍게도 그 주변엔 오리들이 거닐고 있었다.

 

 

알고보니 오리가 아닌 거위였고,^^;성당내에서 거위를 키우게된 사연은..바르셀로나 대성당 중앙제단에 안치된 성녀 산타 에우랄리아와 연관이 있었다.

 

 

산타 에우랄리아는 바르셀로나의 수호 성녀로 로마 제국의 통치 당시 기독교 탄압에 맞섰다가 모진 고문을 겪고, 십자가형에 처해졌다고 한다.

 

 

산타 에우랄리아 성녀가 태어난 곳이 바르셀로나 인근 거위농장 근처이고, 13살인 303년에 순교하여 이를 기리기위해 13마리의 거위를 키우기 시작했다고..13세의 나이에 탄압에 맞서고 십자가형이라니..

 

 

무튼..늦게라도 거위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다.. ^^;

 

 

무척이나 생경한 모습이지만 한편으론 평화로와 보이는 풍경이다.

 

 

신도들의 염원이 담긴 양초들..

 

 

회랑 바닥에 문장과 가위처럼 독특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이는 무덤으로 무덤 주인의 직업등을 알아볼 수 있는 문양을 새겨넣은 것이라고 한다.

 

 

나 무덤위를 걸어다니거였구나..^^; 가위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재단사?? 이발사??

 

 

이것은 가문의 문장? 

 

 

바르셀로나 대성당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데 왠 청년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차림새를 보아하니 지나가던길에 즉흥적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듯.. 그냥 팝 같은 노래가 아닌 오페라의 한대목을 멋드러지게 불렀던 것으로 기억한다.

 

 

참 낭만적인 유럽의 버스킹이다. 헌데 저 앞에 돈통은 누구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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