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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8 스페인

[나혼자 스페인여행]바르셀로나에서 직관한 인간 탑 쌓기

by 하이쑥 2023. 12. 10.

사그라다 파밀리아 관람을 마치고 람블라스 거리를 따라 바르셀로나 대성당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악기소리와 웅성웅성 시끌시끌한 군중의 소리..뭔가하고 다가가 보니..

 

거리를 꽉 메운 사람들 가운데에서 놀라운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형형색색 옷을 맞춰입은 사람들이 인간탑을 쌓고 있었던 것!

 

아니 이런 행사가 있다는 걸 왜 난 몰랐지?? 스페인 여행정보를 탐색할 때도 보지못한 것 같은데..
 

 

생각을 채 정리하기도 전에 새로운 팀이 인간탑을 쌓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넋놓고 직관모드!

 

맨 아래에 건장한 어른들이 든든하게 베이스를 만들고, 그 위로 차근차근 사람들이 올라가 층을 높여간다.
 

 

숨죽여 지켜보는 중..^^

 

층이 높아질수록 가볍고 어린 사람이 올라간다.

 

오 마이~층이 높아질수록 보는 내가 다 아찔해진다.

 

거의 꼭대기에는 아직 어려보이는 꼬맹이들이 올라가고..
 

 

어지간한 담력으로는 어려울텐데..대단하다..

 

아마 6~7단까지 쌓은 듯하다. 맨 마지막 아이가 꼭데기에 올라가서는 팔을 쭉 뻗고는 다시 내려오기 시작하는데.. 그 부분에 이르러서는 조마조마해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ㅋ

 

이제사 알아보니 이 인간탑쌓기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카탈루냐의 문화유산이었다. 일명 ‘카스텔’ 성이라는 뜻으로 카탈루냐에서는 인간탑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인간탑쌓기는 카탈루냐 지방의 마을과 도시의 연례행사로 보통 4월~11월에 행해진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 한다는 정확한 정보는 보지못한 것 같은데..내가 그걸 본거였다니..대박~^^

 

 

차근차근 올라갔다 조심조심 내려오는 중..

 

인간탑을 쌓는 아래 한켠에는 피리같은 악기로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그라야(gralla)라는 관악기로 탑을 쌓는 동안 카탈루냐 전통 음악을 연주한다고.. 관중의 흥을 돋우기도하고, 탑을 쌓는 사람들이 음악의 박자에 맞추어 탑을 쌓아 올린다고 한다.
 

 

인간 탑을 쌓는 사람들의 단체를 ‘콜례스(colles)’라고 한다. 각 콜례스는 특정한 도시나 장소와 연계되며, 셔츠 컬러에 따라 구분한다고 한다.
 

 

아마도 꽤 높은 층에 올랐을 아직 어린 친구들도 보이고~

 

 

성별, 연령, 사회 계층이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는 콜례스의 회원 자격은 대개 세대를 통해 전승된다고 한다.
 

 

핑크셔츠 팀의 또 다른 형태의 인간탑쌓기
 

 

우연한 기회로 보게되고, 알게된, 스페인 카탈루냐의 문화유산 “인간탑쌓기” 왠지 횡재한 기분이다. 이런 예기치않은 발견이 여행의 또 다른 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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