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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8 스페인

[나혼자 스페인여행] 바르셀로나 와이너리 투어 / 에스파냐광장 아레나몰

by 하이쑥 2024. 5. 4.

장엄한 몬세라트를 떠나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SANT JORDI CA LA KATY라는 레스토랑에 도착했습니다. 

 

 

예약된 자리로 안내받고 주문을 합니다. 인원이 많으니 정신이 없네요.. 말도 통하지 않고 메뉴판을 봐도 까막눈이라..^^; 동행분의 도움을 받아 겨우 주문했습니다. ㅋㅋ  차례차례 음식이 나옵니다. 

 

 

애피타이저 사진만 있고.. 또 다른 음식 사진이 없네요. 정신이 없어서 메인디쉬 사진을 안 찍은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리 인상적인 식사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

 

 

그래도 디저트는 확실히 기억이 납니다. 스페인 전통 디저트인 꿀과 치즈의 조화 "멜 아이 마토"와 "크레마 카탈라나" 어째서 2가지 다 맛보았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마도 옆사람과 같이 먹은 듯합니다.^^; 

 

 

이렇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조금 더 차를 타고 이동한 후 우리는 파레스 발타(Parés Baltà)라는 와이너리에 도착했습니다.

 

 

파레스 발타는 가족구성으로 운영되는 부티크 와이너리라고 합니다. 5대 째 이어오는 전통 있는 와이너리로 100% 유기농와인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파레스 발타의 포도나무밭입니다. 포도나무가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직 포도나무는 휴식 중.. 이때가 4월 중순경이었으니 아직 잎이 나오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하나 봅니다.

 

파레스 발타의 포도는 꿀벌의 수정과 일 년에 2번 양들이 직접 찾아와 거름을 주고 가는 완벽한 친환경 재배라고 합니다.

 

 

1차적으로 와인을 숙성시키는 오크통입니다. 파레스 발타는 유럽 여러 곳에서 오크통을 수입하는데 그중에서도 프랑스산 오크통이 특유의 향이 있어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지하 12m 동굴 저장고로 내려왔습니다. 뭔가 으스스하고 괴기스러움이 느껴지지만 파레스 발타가 자랑하는 전통 있는 동굴형 와인 저장고입니다. 

 

 

케이브형 지하 저장고는 1년 내내 비슷한 습도와 13~14도 온도를 유지하여 와인의 맛을 깊어지게 한다고 합니다. 저장고의 천장에 낀 곰팡이와 거미줄은 이런 이유로 일부러 제거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오크통에서 1차 와인 숙성을 마치면 유리병에 옮겨 이곳에서 2차 숙성에 들어갑니다. 2차 숙성의 최소기간은 정해져 있지만 최대치는 없다고 합니다. 말인즉슨 오래 저장할수록 와인 맛은 깊어지고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값어치 있는 와인이 된다는 것.

 

 

드디어 와인 시음시간이 되었습니다. ^^ 사실 와인맛을 잘 모릅니다. ^^; 달달한 걸 좋아하는 와인알못! 

 

 

와이너리에서 준비한 4가지 와인을 시음하고 테이스팅 체크 리스트에 맛과 향에 대해 체크합니다. 요렇게 체크해 두고 나중에 나갈 때 와인을 구매하는 것 같습니다. 같이 동행한 분들이 진지하게 시음 중입니다. 

 

 

와인 빛깔이 너무나 곱습니다. 향도 너무 좋고, 와인을 몰라도 고급 와인이라는 느낌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따로 와인을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돌아올 때 짐가방이 무거워지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1인이라..^^;

 

 

이렇게 와인 시음까지 모두 마치고 이날의 몬세라트 와이너리 투어일정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숙소로 돌아왔는데도 아직 해가 지지 않습니다. 유럽의 낮은 무척이나 깁니다. 조금 피곤했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스페인여행이 아까워 바르셀로나 시내를 산책하기 위해 숙소를 나섰습니다. 

 

 

첫날 몬주익분수쇼를 보았던 카를레스 부이가스 광장을 지나 에스파냐 광장으로 왔습니다. 이곳에는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아레나몰이 있는데요, 위의 사진에 둥근 모양의 건물이 아레나몰입니다. 예전에는 투우 경기장이었는데 지금은 현대적인 쇼핑몰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사실 큰 기대 없이 올라간 아레나몰에서 이렇게 멋진 전망을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에스파냐 광장과 카를레스 부이가스 광장, 카탈루냐 미술관까지 훤히 보이고 주변의 건축물과 조형물까지 한데 어우러져 완벽한 그림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레나몰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슬슬 해가 저뭅니다. 타지에서는 해 떨어지기 전에 집에 가야죠.. 서둘러 숙소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카를레스 부이가스 광장 앞으로도 하나둘 가로등이 켜지고..

 

 

몬주익 분수쇼를 했던 곳이 이런 모습이었군요.. 밝을 때 보니 또 새롭네요.^^

 

 

해가 지고 나니 또 다른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에스파냐 광장입니다. 이렇게 몬세라트 와이너리 투어가 있는 하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알찬 하루였네요.^^

 

 

이제 정말 스페인여행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바르셀로나 마지막 날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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