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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수집

[어쩌다 취미생활] DIY 명화 그리기 피포페인팅

by 하이쑥 2023. 1. 2.

코시국에 집콕하면서 많이들 했다는 피포페인팅.
예전부터 유화그림이 하나 가지고 싶어서~
이왕이면 내가 페인팅 한거면 좋겠다 싶어서~
별 부담없이 구매대행으로 명화그리기 DIY 세트를 구매했다.

처음엔 포스팅을 하리라 생각을 못했기에 제품구성 따위는 찍어두지 않았다. (막상 완성하고나니 기록욕구 불끈!)

제품구성은 흐릿하게 밑그림이 그려진 50x70캔버스, 물감, 브러시 3종세트 2개, 그리고 미니수평계, 완성 후 벽에 걸 때 쓰일 후크등이 있었다. 흐릿하게 그려진 밑그림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고 해당하는 번호의 물감컬러를 그자리에 칠하면된다.

 

생각보다 복잡한 도안..
도무지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한동안은 구석에 처박아두기만 했다.

그러다 그림의 도안보다 내 인생이 더 복잡하게 여겨진 어느날, 다 집어치우고 색칠이나 하자라는 마음으로 DIY 패키지를 열었다.

 

왠지 아무생각없이 페인팅을 하다보면 머릿속이 맑아질 것 같았다.

 

그리곤 채 한시간도 안되어
엄청난 후회와 스트레스가 밀려왔다. ^^;
이게 뭔 사서 고생이란 말인가?..그냥 이대로 갖다버려버릴까?..하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

4분의 1정도 색칠이 완성되었을 때 마음이 조금씩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이제 정말로 머리속이 조금 정리되는가 했는데..
어느샌가 페인팅에 집착하고 있는 나를 발견..^^;
눈을 비벼가며 깨알같은 숫자를 찾고 깔끔한 아웃라인을 만들기위해 손을 벌벌 떨며 고군분투. ㅋㅋ

 

그즈음 나는 현타를 느끼며 생각했다.
정말로 이 그림을 그린 원작자는
자유로운 붓터치로 자연스런 음영을 표현했을텐데..
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찾아낸 컬러 바운터리를 노가다로 색칠하려니 아주 죽을맛이군..하고 말이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이전저런 온갖 잡다한 생각들과 함께 나의 피포페인팅은 완성되었다.

막상해놓고 보니 이게 또 엄청 뿌듯하고 그렇다.
그래도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다. ^^;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 나의 유화작품일듯..

그나저나 ‘썬베드 위의 여인’이라는 이작품,
원작자는 누구일까? 알고싶어 찾아봐도 쉽게 검색에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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