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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7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부자카페 후기

by 하이쑥 2019. 10. 20.

두브로브니크에서 가장 기대하던 몇군데 중 하나가 

바로 부자카페였다.


이 또한 꽃누나의 영향이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다.

아름답게 반짝이는 아드리아해를 바라보며

마시는 시원한 맥주맛은 완전히

천국의 맛일 거라 상상했다.^^;;



성 이그나티우스 성당을 둘러보고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자

위와 같은 안내 표지가 나타났다.


COLD DRINKS WITH THE MOST BEAUTIFUL VIEW

"가장 아름다운 전망과 시원한 음료'


저 안내가 가리키는 곳이

바로 부자 카페로구나~

바로 감이 왔다.



안내판 아래로

성내 마을주민이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레이스가 벽면에 가지런히 걸려있다.

물론 관광객들에게 판매를 하기위해

벽면에 걸어둔 것이다.


희안하게도 이런것들 마저 아름답기 그지없다.

조악스럽지 않고 오히려 오래된 회벽과 어울려 

완벽한 소품이 된다.



안내에 따라 코너를 도니

또 다른 부자카페 안내 간판이 나타났다.


우리가 두부로브니크에 갈 때만해도

부자카페 찾기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어

내심 걱정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코너를 돌아 위를 바라보니

아니나 다를까

부자카페의 입구로 보이는 곳에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다.



자리가 없나??

일단 들어가서 확인하기로 하고

부자카페로 들어간다.



한 사람이 겨우 통과할 만한 

좁은 카페 입구 



입구를 통해 보이는 초록의 트로피컬 잎사귀가

상큼하다.

상상했던 것 만큼 아름다운 부자카페가 아니던가~



설레임을 안고 카페로 들어선다.


아니 이곳은 정말이지 

그냥 바위 위에 만들어진 네츄럴 그 자체인 카페였다.



한무리의 사람들이 카페 바로앞 바닷물속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아드리아해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기는 척 하기.^^;;

그래 내가 바랬던 풍경이 바로 이런거야~ㅎㅎ



바로 저기 위가 카페 공간이다.

보시다시피 

카페안은 만석이었다.


아래에서 한참 사진도 찍고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자리가 났다.



와우~명당 자리에 착석!^^



크로아티아 로컬 맥주 오쥬스코 한병씩 시켜놓고

반짝이는 바다 바라보며 홀짝홀짝

기분이 최고로 좋아진다.




물이 참 깨끗하다.

바닷물이 꽤 깊어 보였는데

겁 없이(^^;) 바다수영을 즐기는 사람들..

때론 유럽인들이 더 과감하게 자연을 즐기는 것 같다.



이렇게 한참을 아드리아해도 바라보고

물놀이 하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오쥬스코도 마시며

힐링의 시간을 잘 보냈는데...

잘 보냈는데..


마지막에 부자카페는

우리에게

아주 불쾌한 기분을 만들어 주고야 말았다.ㅠㅠ



이때즈음 우리나라 꽃누나 열풍으로 

한국관광객이 많아서 였을까..


처음부터 서빙을 하는 여자종업원의 태도가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다.


카페를 나가기 전

계산을 하기 위해 빌지를 요청했더니

우리가 마시지도 않은

음료값이 포함되어 있었다.


대략난감


종업원에게 문제를 제기하자

좀전까지 이곳에 있었던

다른 동양인 여자들이 우리 일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어이없음.


강력하게 아니라고

정색을 했더니

다시 빌지는  끊어주는데

얼굴은 똥씹은 표정이다.

전혀 미안해하지도 않는다.


정말  기분좋게 부자카페를 즐기고 있었는데..

부자카페가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는데..


관광지에서하는 서비스는 참으로

중요하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 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으니

지금쯤은 괜찮아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부자카페에서 빌지는 꼭 잘 확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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