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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제주시청 인도요리 바그다드/치킨마살라/치킨탕그리케밥

by 하이쑥 2018. 12. 26.

[제주에서 즐기는 정통 인도요리 바그다드]



바그다드 영업정보

시간:매일11:00 - 23:00


맛 본 메뉴

치킨 마살라-13,500원

치킨 탕그리 케밥-16,500원

난-2,000원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

우리에게는 그다지 특별한 의미가 없는 날이다.

하지만 우리는 만났다.

그리고 먹었다.


오늘의 회동장소는 제주시청 인도요리점 바그다드.

바그다드는 꽤 유명한 장소이다.

이효리 외 다수의 유명인이 다녀갔다고 한다.

실은 나도 전에 한번 방문한적이 있었다.

벌건 대낮에..


솔직히 그때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소개해준 이가 자랑스럽게 데리고 간 곳이었는데

별루라고 하기도 뭣하고 그냥 좋은 척했다.

그때는 탄두리 치킨과 난, 치킨마살라를 먹었나?

치킨도 비주얼이 침샘을 자극하기엔 부족했었고 

벌건 대낮이라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오래된 가게도 별루였다.


그랬는데..

이번에 다시 가본 그곳은 분위기 좋은 이국의 레스토랑처럼 느껴졌다.

무슨 조화속일까..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그때와 다른점이 있다면 방문한 때가 밤과 낮이라는 차이(이게 100%),

그리고 인원이 한 명 더 추가가 되었다는 것.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밤과 낮이 주는 차이가 분명하다.

낮에는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보였고 밤에는 부드러운 조명의 효과로 인해

실내의 분위기며 음식의 비주얼이 한층 더 좋아 보였다.


물론 이것은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취향이다.

나는 대체로 어떤 것을 받아들일 때 시각적인 부분이 제일 먼저 반응하는 편이다.


어쨋든 요지는 

혹시 제주시청의 바그다드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저녁시간을 추천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바그다드의 입구. 제주시청의 음식점들을 이용하려면 한차례 주차전쟁을 치러야한다.

제주시청이나 시청민원실의 주차장을 추천하는 바이나 그곳도 언제나 만원사례이다.

뜻이 있다면 길이 있는 법. 돌다보면 내자리 하나는 나온다.^^



핑크빛 타일과 물잔. 

물잔에 따라 물맛이 다른 걸까? 

보통 음식점에서 물을 잘 마시지 않는데 오늘은 물맛이 좋다.



오래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한쪽 벽면.

외국에서 살아간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우리 테이블 옆으로 예약석, 그러고 보니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나중에 한 무리의 가족이 착석)

오늘 같은 크리스마스 이브나 소개팅 등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이곳은 

꽤 괜찮은 장소인 것 같다. 소개팅 강추!! 조명맛사지 효과 볼수 있음.^^;



대낮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 실내.

한밤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아늑한 실내.^^

하지만 바닥을 조심하자. 우리가 앉은 자리의 바닥은 세월의 흔적이 너무 심해 간혹 발이 빠지곤 했다. ^^;



이것이 정통 인도식 난!!

난은 그때나 지금이나 좋다. 고소하고 담백하며 속은 촉촉하다. 



그리고 치킨 마살라 커리.

매콤한 맛에 자꾸만 손이 가게 된다. 위에 살짝 고수가 올라 간다던데, 

약했던 걸까? 난 고수를 싫어하는데 전혀 고수향을 느끼지 못했다. 다행인거지..ㅎㅎ

난에 마살라 커리를 올리고 입으로, 그리고 그것을 무한 반복..우리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리고 나온 두번째 메뉴. 치킨 탕그리 케밥.

케밥하면 터키 아닌가? ㅎㅎ 그 케밥하곤 많이 다른 비주얼이다.

치킨 다리살에 다진 고기를 넣어 오븐에 구었다고 한다.

뭔가 좀 심심한 맛이다. 치킨마살라 커리에 찍어 먹는다. 역시 good!

같이 나온 양배추 + 양파 절임?? 과도 잘 어울린다.

없었으면 섭섭할 뻔. 그리고 저 정체불명의 초록색 소스도 나름 괜츈 하다. 

채소를 갈아 만들었다.(?) 그냥 겨자 소스이다.(?) 의견이 분분했지만 

어찌 되었든 같이 뿌려 먹으니 맛이 좋았다.


우리의 식사는 메인 메뉴가 나오고 얼마 되지 않아 끝났다.

이날 우리처럼 전투적으로 식사에 몰입한 테이블은 없었던 것 같다.^^;

너무 빨리 식사를 마쳐버린 우리는 서로 민망해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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