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프리미엄 우등버스 탑승기-좌석선택 팁

나는 장롱면허 소지자. 운전면허증을 장롱속에만 넣어두긴 아까워 신분증으로 사용중이다. 근 백만원을 들여 필요도 없는 신분증을 하나 더 만들어 사용중인 셈이다.

음..오늘의 포인트는 그거시 아니고~나는 운전을 하진 않지만 장거리이동이 잦은편이다. 보통 고속버스를 이용하고 언젠가부터는 거의 우등버스만 탄거같다.

 

헌데 언젠가부터 프리미엄 우등버스라는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우등보다는 더 좋으니 프리미엄이라는 거겠지..나는 보통 2~3시간 거리 이동이라 궂이 우등보다 더 편한걸 필요로 하지 않았기에 프리미엄을 타 볼 생각은 그닥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오늘! 늘 타고 다니던 버스가 난데없이 우등딱지 앞에 프리미엄을 달고 나타났다. 비용도 근 8천원이나 차이가 난다. 다른 대안이 없어 어쩔수 없이 표를 끊어 탑승했는데..아뿔사..좌석선택 미스..ㅠㅠ 혹시 프리미엄 탑승을 고려한다면 맨 뒷자리는 피하시길..

 

일단 프리미엄 우등버스의 내부는 이렇다. 좌석은 확실히 프리미엄이라 할만하다. 앞뒤로 넓은 편안한 좌석에 각종 편의시설까지~

 

각 좌석 옆쪽으로는 개인 커튼이 있어 공간분리도 가능하다.

 

의자 디테일 좀 보시요~일반 버스 좌석과는 차원이 다른 편리함, 의자를 뒤로 제치고 발 받침대까지 올리면 그냥 간이 침대다.

 

비행기 기내에서나 보았음직한 개인 모니터까지 있다. 휴대폰과 미러링도 되고 이어폰만 챙겨가면 버스타고 가는 시간이 지루할 겨를이 없겠다.(나중에야 알게된 사실..이어폰은 버스 입구쪽에 비치되어 있다고 한다.)

 

개인 테이블도 있고

 

음료수나 자잘한 소지품을 올려둘 수 있는 트레이도 있다.

 

휴대폰 배터리 충전도 당연히 되고~

 

좌석과 발판 높낮이 조절 버튼

 

나 왜 이어폰 안가져왔어~연결잭이 다른 아이폰 이어폰은 무용지물~(이어폰은 버스 입구쪽에 비치되어..^^;;;)

 

그런데 이 모든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다.

 

내 좌석이 맨 뒷자리라서 그런가 해서 비어있는 앞자리에도 앉아보았다. 음.. 그래도 뭔가 갑갑혀~~

 

그런 내마음 때문이었을까..프리미엄우등버스를 탄지 30분만에 나는 일반 우등버스로 갈아 타게 되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작은 돌멩이 하나가 프리미엄 우등버스 사이드 미러를 치는 바람에 버스운행불가!! 대체되어 투입된 우등버스로 목적지까지 가게되었다.

그렇게 나의 프리미엄 우등버스 탑승은 갑작스레 종료되었다. 버스비 차액은?? 그냥 무사히 도착한것으로 감사하자!!^^

 

앞서 언급했지만 프리미엄 우등버스의 맨 뒷좌석은 별루다. 내가 탄 프리미엄과는 다른 타입의 프리미엄 버스가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여느버스가 다 그러하듯 뒷쪽에 툭 튀어나온 단차가 있기에 프리미엄 우등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장점을 제대로 즐기기 어려웠다.

당장은 다시 탈일 없겠지만 장거리 이동을 할땐 프리미엄 우등으로 편안하게 가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이상 살짝 맛본 프리미엄 우등버스 탑승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