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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한라산 등산코스]단풍놀이-영실탐방로/윗세오름/어리목탐방로

by 하이쑥 2019. 10. 28.

요즘 단풍이 한창이죠~^^

육지에 살때 가을이면 온통 울긋불긋 가을색으로 물든 

거리와 산들이 지척이었는데요..

제주에선 그런 풍경은 중산간으로 들어가야 볼수가 있습니다.

특히 제주에서 하는 단풍놀이의 백미는 

단연코 한라산에서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저는 성판악 코스로 올라 한라산의 정상을 한번 보고난 후 부터는

비교적 쉬운 영실탐방코스로 한라산을 오로곤 했습니다.

그래봐야 몇번안되지만..^^; 말이죠..


영실탐방로는 길이 5.8km, 왕복 2시간 30분정도 소요되는 

한라산 탐방코스 중 가장 짧은 구간으로

저처럼 저질체력도 거뜬히 오를 수 있는 구간이랍니다.^^



영실탐방로는 윗세오름까지 올라 

어리목탐방로를 거쳐 내려오기도 하고

다시 영실탐방로로 내려오기도 하는데요..


뭔가 윗세오름까지만 오르는것이 아쉬울땐

백록담의 남벽분기점까지 올라 전망대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도 있습니다.


말그대로 남벽분기점인지라 

한라산의 정상인 백록담을 볼 수는 없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오르는 구간이 아니므로 

오르는 길이 좀 힘들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벽분기점까지 오른적은 없었네요..

윗세오름에서 즐기는 경치만으로도 족했답니다.^^;


또 남벽분기점까지 오를것을 계획중이라면 

윗세오름에 늦어도 오후 1시 전까지는 올라야합니다.

오후 1시 이후 부터는 구간진입이 통제가 된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깊어가는 가을에 오른 영실탐방로의 모습입니다.

산을 오를 땐 힘들어서인지 사진을 띄엄띄엄 찍어서..(^^;)

사진이 많지 않네요..^^

그래서 봄에 찍은 사진도 살짝 첨부했습니다.~


영실탐방로의 초입은 나무들이 숲을 이룬 구간으로 

산림욕을 하며 가볍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갈수록 조금씩 힘들어지지만(^^;) 경치도 구경하며 

쉬엄쉬엄 쉬어가며 오르다보면 금새 윗세오름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왜 때문인지 초입사진은 봄과 가을 모두 찍지않았습니다.(^^;)



멋진 경치가 눈앞에 나타나면 그제서야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듭니다.^^



영실탐방로는 비교적 오르는 길이 잘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길이 나무데크로 만들어져 있어 부담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백나한과 영실기암(병풍바위)을 구경할 수 있는 곳에서 부터는

꽤 가파른 계단 구간이 길게 이어져 있어 좀 힘이 들기도 합니다.



휴대폰 카메라의 필터때문인지 

우리가 조금 늦은 시기에 오른 탓인지

단풍이 그레이빛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때 직접 눈으로 보았던 풍경은 

마치 멋진 그림 한편을 보는 것처럼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황홀했답니다.^^


희미하게나마 보이는(^^;) 오백나한~

오백장군이라 불리기도 하는 오백나한은 

독특하게 생긴 형태의 바위들이 하늘로 치솟아 오르듯 

그 위용이 장엄한 장군 또는 나한 같다 하여 

오백나한으로 이름 붙여졌다고 해요.

 영실기암과 더불어 영실등반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승지입니다.



영실기암(병풍바위)앞에서는 인증샷을 찍어야죠.^^



영주십경 중 하나인 영실기암(병풍바위)을 배경으로 인증샷찍기~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뒤를 돌아 보니

저 멀리로 옹기종기 솟아있는 오름들이

시원하게 눈앞에 펼쳐집니다.



한라산에 오르면 비로소 제주가 화산섬이라는 감이 확 옵니다.

한라산을 정점으로 흩뿌려진 오름들..




선잦기왓의 사진은 가을에 찍지 않았네요..ㅜㅜ


***봄사진***


윗세오름에 도달하기 전에 푸르름 가득 드넓은 선작지왓을 거치는데요,

선잦기왓은 봄엔 철쭉이, 평상시엔 조릿대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아래사진은 봄에 찍은것인데요,

철쭉은 보이지 않고 조릿대만 한가득입니다.^^ 



또 선작지왓엔 노루들이 목을 축이는 노루샘이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이곳에서 노루들을 마주칠 수 도 있어요~^^

운이 좋았던 우리는 노루샘주변에서 노루를 만났어요~

하지만 사진은 없어요..

노루들이 우리들 사진에 응해줄리가 없죠..^^;



시원한 노루샘물로 우리도 목을 축입니다.

기분탓인지 물맛이 아주 달콤하고 시원합니다.^^



***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하면 모두들 약속이라도 한 듯 

준비해온 먹거리들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산행 후에 먹는 모든 음식들은 꿀맛일 수 밖에 없죠~^^

우리도 김밥을 준비해가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산 정상에서 

그렇게들 컵라면을 즐기시죠~^^

무거운 물까지 준비하려면 힘들텐데..


근데 정말 옆에서 라면국물 스멜을 맡으면 

먹고 싶은 마음을 누르기가 힘들더라구요..^^;



윗세오름에서 하산을 할 때는 

영실코스로 다시 내려올 수도 있지만

차를 가져오지않았다면

어리목탐방로를 거쳐 내려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왕이면 보지않은 길로 내려가는 것이 더 좋으니까요~^^


어리목탐방로는 영실보다 1km가 더 길지만

내려가는 길이라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이제 단풍놀이 가능한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이 기간 제주도를 방문하신다면 

영실탐방로를 통한 단풍놀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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